두 번째 거짓말

두 번째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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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와 내용

 

  1. 책 소개

『내가 죽였다』 『어위크』 『유괴의 날』 등으로 한국 스릴러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정해연의 여섯 번째 장편. 요다 픽션(Yoda Fictio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전작들에서 인간의 이중성을 파격적이고 섬찟한 스릴러로 선보였다면, 『두 번째 거짓말』은 살인 사건을 중심에 두고 ‘진실’을 숨기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치열한 심리전을 그렸다.

『두 번째 거짓말』은 도입부의 충격적인 사건과 파격적인 전개로 독자를 단번에 사로잡는다. 소설은 인적 하나 없는 황폐한 재개발 지구에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오며 시작한다. 사건 현장에는 교복을 입은 청소년의 시신이 놓여 있다. 유능한 강력계 형사 두 사람, 미령과 은호가 현장에 차고 넘치는 범인 흔적을 확인하던 중, 예기치 않은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다. CCTV에 찍힌 유력 용의자가 미령의 딸을 살해하려던 것.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 용의자와 시신은 어떤 관계일까? 왜 현직 형사의 딸을 죽이려 했을까? 용의자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진상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딸을 지키려는 미령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은호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1. 작품 소개

아무 일도 없었던 거야.

일상으로 돌아가면 돼.”

 

충격적 시작과 파격적인 전개,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심리전

진실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한국 스릴러를 대표하는 소설가 정해연의 여섯 번째 장편.

장르 불문, ‘오늘의 젊은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정해연은 그간 한국 사회를 예리하게 투영하는 사건과 섬뜩한 묘사로 독자와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잔인하고 섬찟한 스릴러를 비롯하여 유쾌한 일상 미스터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어 하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정면으로 주시해왔다. 이번에도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또 하나의 범죄 스릴러를 완성했다.

충격적인 시작과 이어지는 파격적인 전개로 독자를 단번에 사로잡는 『두 번째 거짓말』은 황폐해진 재개발 지구에서 시작된다. 인적 하나 없을 법한 황폐한 골목,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사건 현장에는 교복 을 입은 시신이 놓여 있다. 유능한 강력계 형사 두 사람, 미령과 은호가 현장에 차고 넘치는 범인의 흔적을 확인하던 중, 예기치 않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CCTV에 찍힌 유력 용의자가 미령의 딸을 살해하려던 것.

미령과 은호는 물론 독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된다.

용의자와 교복 입은 시신은 어떤 관계일까, 그는 왜 현직 형사인 미령의 딸을 죽이려 했을까, 미령의 딸과 그 사건이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형사이자 어머니인 미령은 위협받는 딸의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까, 그의 동료 은호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까?

용의자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사건의 진상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딸을 지키려는 미령과 진실을 밝히려는 은호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디지털 성범죄, 살인, 주거 침입, 강간 미수 등

인간의 다층성과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정면으로 주시하다

『두 번째 거짓말』의 특징은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정면으로 주시한다는 점이다. 디지털 성범죄, 주거 침입, 강간 미수 등은 창작물에서 더 이상 새로운 소재가 아닐 정도로 오래되고 빈번한 사건들이다. 그 가운데 성범죄는 뿌리가 뽑히기는커녕 점점 그 수법이 진화되고 있으며, 처벌 수위는 솜방망이이라는 표현이 구태의연할 정도다. 이에 대해 정해연 작가는 “너무 시끄러워서 움직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소리치고 채근해야” 하는 사건이 이 성범죄라고 말하며, 그 신념을 소설로 담아내었다.

어두운 이야기임에도 소설로서의 재미를 간과하지 않았다. 인물들이 사건에 접근해갈 때마다 인간의 다층적인 면이 한 꺼풀씩 벗겨지면서 독자는 놀라움, 짜릿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며, 인간 심리를 극한으로 몰고 가는 스릴러 장르의 재미를 최대치로 느끼게 된다.

 

진실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를 묻고 답하다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주요 인물들을 선과 악으로 이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사건 당사자들과 가족, 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모두 자기만의 동기와 명분으로 따로 움직인다. 살해당한 청소년의 부모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식의 죽음을 애도하고, 살인 및 살인 미수 용의자는 의외로 순순하게 체포되며, 미령은 살해될 뻔한 딸을 지키기 위해 동료 은호와 떨어져 진상을 홀로 파헤친다.

이들 모두를 은호가 주시한다. 은호만이 명분이 아닌 사실과 진실 자체에 접근하려 몰두한다. 바로 여기에서 소설 후반부의 팽팽한 긴장감이 발생한다. 진상보다는 각자의 동기와 명분으로 움직이는 이들에게 독자들은 손가락질하기 힘들고, 진실을 드러내고자 하는 은호를 응원만 하기도 힘들어진다. 특히 딸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키려는 미령과 오로지 진실만이 모두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은호의 선택이 엇갈리며 소설은 결론에 이르기까지 독자를 긴장시킨다.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심리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미령의 가정사가 독자에게 큰 충격과 울림을 준다.

독자는 소설을 마지막 장면까지 다 읽은 뒤에야 제목을 이해할 수 있으며, 거짓과 진실에 대해 자기만의 답을 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 Yoda Fiction은 판타지, SF, 로맨스, 추리, 스릴러, 게임소설 등 전 장르를 망라해 뛰어난 작품을 선별해 출간하는 시리즈로서,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지우는 것을 표방합니다.

 

  1. 지은이

정해연: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장편 소설 『더블』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유괴의 날』 『내가 죽였다』 『너여야만 해』 등을 출간했고, 데뷔작인 『더블』은 중국과 태국에 각각 번역, 출간되었다.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유괴의 날』은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받았으며 ,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받았다. 1981년에 태어나 오늘을 살고 있다.

 

 

  1. 책 속에서

비명이 어둠을 갈랐다. 찢겨진 자루에서 터져 나오듯 낡은 주택 사이 골목에서 뛰쳐나온 소녀의 얼굴을 점령한 것은 절망이었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소녀의 맨발에는 피가 엉겼다. 옷은 엉망으로 더럽혀져 있었고, 마구잡이로 뜯겨 나간 단추가 소녀의 뜀박질을 따라 덜렁거렸다. (5)

 

채은호는 미령을 향해 슬쩍 웃어 보이고는 시신 옆에 앉았다. 그는 한참이나 들여다보다가 시신의 손을 들었다. 양쪽 손 모두 손톱이 없었다. 채은호는 날카로워진 눈빛으로 방 안을 훑었다. 여기저기에 감식 반에서 지문을 채취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손톱이 없네. 몸싸움이 있었나 봐. 그러니까 자기 유전자라도 발견될까 봐 손톱을 일일이 뺀 거지. 잔인한 놈이야.” (13)

 

머리카락 사이로 혜리의 얼굴이 보였다. 혜리의 눈에는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았다. 기계 같았다.

2년 동안 아이의 눈은 빛을 잃었다. 혜리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에도 조용히 있을 거지?” (47-48)

 

“선배, 한집에서 살던 사람들한테는 비슷한 느낌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미령이 고개를 갸웃했다. 채은호는 웃으며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집을 나섰다.

문이 닫힌 뒤에도 미령은 신발장 앞에 서 있었다. 한집에서 살던 사람들한테는 비슷한 느낌이 남아 있다. 그게 무슨 뜻일까. 아버지와 나? 아니면 혜리와 나? 그것도 아니면……. (86)

 

“말하면 어떻게 되는데?”

혜리가 천천히 일어났다. 어깨까지 덮여 있던 이불이 배 아래로 흘러내렸다.

“아무 일도 없었던 거라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되는 거라고?”

미령은 심장이 옥죄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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