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로 고전 읽기-공자와 소크라테스, 가볍게 읽으면 안 되나요?

시나리오로 고전 읽기-공자와 소크라테스, 가볍게 읽으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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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소개

동서양 대표 고전의 핵심 내용을 시나리오 형식을 빌려 쉽게 풀었다. 무설탕 탄산음료에 미량의 나트륨을 더하면 단맛이 나듯이 어렵게 느 껴지는 고전에 ‘시나리오’라는 소금을 더하고, 저자 특유의 유머와 해학을 가미해 고전을 감칠맛 나게 소개한다. 원고별 도입부와 결론부에서는 시나리오(본론)로 다 전달하지 못한 내용을 저자가 친절히 부연해 해당 고전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높인다.

1장에서는 『금강경』 성서 등 경전이라 불리는 동서양 고전을, 2장에서는 『데카메론』 『갈리아 전쟁기』 등 유럽의 현실과 꿈을 다룬 고전을, 3장에서는 황진이의 시, 『데카메론』과 같은 사랑의 마음을 담은 동서양 고전을, 4장에서는 『장자』 『삼국유사』 등 기묘한 스토리가 담긴 고전을 다룬다. 마지막 5장에서는 저자 명로진이 마키아벨리, 맹자, 사마천, 재레미 다이아몬드를 인터뷰한다는 가정하에 그들의 저서를 소개한다.

 

  1. 출판사 서평

 

홍수 신화의 원조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알고 보면 요절복통 논어까지

동서양 대표 고전을 유머 넘치는 시나리오로 소개한다

 

공자: 잘 들어라, 자로야. 자금부터 약 250년쯤 지나서 동쪽의 반도 사람들이 나를 팔 것이다. ‘조상을 잘 받들고 제사를 거르지 말라’면서 말이지. 하지만 나는 결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친절한 해설과 흥미로운 시나리오의 조합

  • 고전의 핵심 내용을 생생한 대화로 구성해 교양, 재미, 의미를 담았다

고전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시대와 역사적 배경도 다르고, 번역이나 해설도 필요해서 큰 결심이 아니면 일독에 도 전하기 힘들다. 자연히 고전에 흥미를 느끼기 어렵지만 학생은 공부에 필요해서, 성인은 상식과 교양 쌓기에 필요해서 늘 숙제로 여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고전을 소설이나 만화로 각색하기도 하고, 에세이로 친절하게 풀어내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시도 가운데에서도 특별함을 자랑한다. 바로 ‘시나리오’로 고전들의 핵심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의 가장 큰 장점은 생생한 현장감이다. 마치 그 시대, 그 인물들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자의 역량에 따라 위트와 유머도 가미할 수 있다. 저자 명로진은 배우로서의 이력과 인문학 전공자이자 인디라이터로서 쌓은 경력을 살려 고전 속 이야기에 허구를 더해 정보와 재미와 의미, 세 가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제목만 들어도 어려운 『금강경』, 「마태복음」, 『길가메시 서사시』, 『서경』, 『크리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데카메론』, 『진섭세가』 『삼국유사』 『동주열국지』 『논어』 『장자』 등 동서양을 대표하는 고전을 생생하면서도 위트 있는 시나리오로 풀어냈다.

가령, 신약 성서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인 4복음서, 그중에서도 맨 처음 자리한 「마태복음」의 핵심 사상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예수가 제자 베드로를 부르는 장면을 시나리오로 각색했다. 어부인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가 생계를 버리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해주겠다”는 예수를 무작정 따라나서는 장면을 통해서 신약 성서의 키워드인 ‘복음’이란 무엇인지,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신념으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논어』의 핵심 내용을 전하기 위해 공자와 유학에 대한 현대인의 선입견을 불식하는 방향으로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공자와 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공자는 정말 조상님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라고 했을까, 공자는 책상물림이었을까, 공자는 여자와 유희를 싫어했을까 같은 질문에 답하면서 『논어』의 본질적인 메시지를 설명하고 있다.

 

주제별로 접근하는 고전 입문서

  • 동서양 대표 고전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고전을 모아 주제별로 구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장에서는 ‘경전’이라 불린 불교의 『금강경』, 기독교 경전 성서의 「마태복음」 편, 홍수 신화의 원조 격인 『갈가메시 서사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서경』을 다룬다.

유럽의 현실과 꿈을 다룬 2장에서는 플라톤이 쓴 대화편 『크리톤』, 100명 이상의 초기 그리스 사상가의 단편을 망라한『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로마 제일의 정치가이자 전쟁 영웅 카이사르가 남긴 난중일기 『갈리아 전쟁기』,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 이야기를 다룬다.

3장에서는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시와 소설, 역사서 및 철학서를 다룬다. 유명한 황진이의 시부터, 유럽 전역을 덮친 흑사병에 맞서 욕망과 쾌락으로 삶을 긍정하려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집『데카메론』, 중국 최초의 혁명 기록인 『진섭세가』, 사랑과 겸애를 진보적 사상으로 성찰한 『묵자』가 그것이다.

4장에서는 기묘한 장르와 의외의 스토리가 만난 고전들을 다룬다. 춘추천국시대의 각종 인간 군상들이 등장하는『동주열국지』, 도가 사상이 담긴 『열자』와 『장자』, 동양 사상의 기틀을 마련한 공자의『논어』 등을 다룬다.

5장에서는 저자 명로진이 마키아벨리, 맹자, 사마천, 재레미 다이아몬드를 인터뷰한다는 가상 설정하에 『군주론』 『사기』 『맹자』 『섹스의 진화』등을 소개한다.

원고별로 도입부와 결론부에서는 본론에 해당하는 시나리오로 다 전달하지 못한 내용을 저자가 친절히 부연해 해당 고전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높인다. 고전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어려워하거나,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학생과 성인 들에게 기본 적인 지식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

 

  1. 저자 소개

명로진: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인문학을 쉽고 재밌게 전하는 일을 한다.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 테크노 인문학과를 졸업하고 인문학과 글쓰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논어는 처음이지?』, 『짧고 굵은 고전 읽기』, 『동백어 필 무렵』 등 고전과 글쓰기에 대한 50여 권의 책을 썼다. 2007년 출범한 ‘인디라이터 연구소’ 대표로 이곳을 통해 배출 한 저자는 150여 명, 이들이 낸 책은 200여 권에 이른다.

2008년 교보문고 선정 ‘한국의 BOOK MENTOR’, 2008년 교보문고 주최 ‘제1회 인디라이터 북페어 초청 강사 및 심사 위원’, 2011년 ‘교보문고ㆍ매일경제 올해의 책 선정위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선정 ‘한국의 대표 저자’, 2008, 2014,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 초청 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고전 읽기 모임인 ‘홍대학당’을 이끌어 왔으며 1990년 이후 전국에서 1,500여 회의 강의를 했다. 동서양 고전을 소개하는 〈EBS 북카페〉와 팟빵 도서 분야 TOP 5로 선정된 팟캐스

트 〈명로진 권진영의 고전 읽기〉를 진행했고, 유튜브 〈명로진 Tv〉를 운영 중이다. 〈태양의 남쪽〉 등 30여 편의 드라마와 연극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1. 차례

 

서문: 고전을 즐겁게 읽게 해줄 약간의 소금

1장 바이블이라 불린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부: 불교의 정수, 『금강경』󰠛

황홀한 만남의 순간: 신약 성서의 요체, 「마태복음」

홍수 신화의 원조?: 수메르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

귀를 종긋 세우는 리더: 동양 역사의 바이블, 『서경』

2장 유럽의 현실과 꿈

소크라테스의 최후: 친구와 보낸 마지막, 『크리톤』

고대 철학자들이 주는 삶의 처방전: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카이사르와 게르만 민족의 대결: 『갈리아 전쟁기』

토르가 여장을 한 이유: 마블 영화만큼 재미있는 북유럽 신화

3장 사랑의 마음을 담은 고전

우리에게 시조가 있었네: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시조

아내를 믿지 못한 남자: 죽음의 끝에서 노래한 생명, 『데카메론』

딸에게 주는 편지: 중국 최초의 혁명 기록 , 「진섭세가」

맹승 복음, 겸애로 살라: 사랑의 철학자, 『묵자』

4장 기묘한 장르, 의외의 스토리

하백의 신부: 미신을 몰아낸 서문표, 『동주열국지』

미다스가 경문왕이 되기까지: 『삼국유사』 & 『변신 이야기』

열어구가 장주를 만났을 때: 장르의 원천, 『열자』 & 『장자』

공자에 대한 오해 몇 가지: 알고 보면 요절복통, 『논어』

5장 가상의 대담과 인터뷰

권력이란 무엇인가?: 마키아벨리 vs 한비자

로진스키의 시공초월 인터뷰 1:맹자

로진스키의 시공초월 인터뷰 2:사마천

로진스키의 시공초월 인터뷰 3:재레드 다이아몬드

 

  1. 책 속에서

우리는 한문으로 처음 번역된 구마라습 선사의 『금강경』을 한글로 옮겨 놓은 것을 읽고 이해합니다. 수많은 단계와 기나긴 세월을 거치면서 부처님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인류를 깨달음으로 인도한 벼락같은 진리를 툭 던져 놓고는 “나는 가르친 게 없다”고 하니 이 또한 무슨 의미일까요? (21쪽)

 

인간의 가장 강한 본능은 본인 유전자의 ‘생존’입니다. 페스트로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유전자의 생존을 위해 제일 필요한 게 뭘까요? 바로 사랑입니다. 페스트=죽음이라는 공식에 맞서서 당시 사람들은 사랑=삶이라는 단순함으로 대응했습니다. 개인의 삶은 유한하지만 유전자는 끝까지 살아남아 후대에 전해지지요. 남녀의 애정은 생존의 전제 조건입니다. 그래서 보카치오는 고결한 정신적 사랑보다는 조금 과하다 싶은 육체적 행위를 묘사한 것이지요.(117쪽)

 

따지고 보면 훗날 한漢나라를 건국한 유방은 작은 시골 마을의 평민출신이었고, 우리에게 강태공이라는 명칭으로 익숙한 태공망은 수십 년 동안 무직자이자 가난뱅이였습니다. 그러니 진승의 구호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진승이 봉기한 지 약 2200년이 지났습니다. 모두가 평등해졌다는 지금, 세상이 많이 바뀌었나요? 여전히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 씨는 돈이라는 양분을 먹고 자라는 것 아닐까요? (141쪽)

 

우리가 생각하는 공자는 서당에 앉아 실용성도 없는 고루한 학문을 웅얼거리는 모습일 겁니다. 하지만 공자는 전쟁을 준비하며 병사를 지휘했고, 활과 검을 다루는 무인이었으며 누구보다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동시에 제자들과 악기를 연주하며 허물없이 담소했던 참된 스승이었고, 입맛이 까다로운 인물이었습니다. 공자 이후의 유학자인 주희로 대표되는 성리학의 해석자들이 공자를 성인으로만 대우했기에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저는 안타까웠습니다. 이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이 공자에 대해 갖고 있던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리길 바랍니다. (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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