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와 내용
- 책 소개
스마트폰에 눌러 쓴 근현대사의 귀신 이야기
1900년대 이후의 귀신 이야기를 담은 한국형 공포 괴담집. 어린 시절, 가슴 졸이며 듣던 할머니와 선생님의 무서운 이야기가 작가의 스마트폰 안에서 재탄생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배경으로 한 귀신 이야기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깨비, 저승사자, 그슨대, 장산범, 손각시 등의 모습에서 욕망과 공포심에 사로잡힌 평범한 개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승에서 돌아온 남자: 문화류씨 공포 괴담집 옛날 귀신 편』에서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시대를 거쳐야 했던 우리네 할아버지와 할머니, 혹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이 아홉 편의 귀신 이야기로 펼쳐진다.
- 작품 소개
“표면적으로는 귀신에 대한 서사이지만,
결국에는 인간에 대한 서사로 귀결된다.” – 김민섭(『대리사회』 작가)
1900년대 이후 귀신 이야기에 담긴 인간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욕망
작가의 스마트폰 안에서 재탄생한 한국형 공포 괴담집
■ 식민지 시대를 거쳐와야 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
「귀신의 장난」은 한국전쟁 직후 피난민 가족이 빈집에 터를 잡고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손각시」는 시골에 사는 두 남매가 시장에서 어머니를 돕고 산을 넘어 집으로 돌아오며 귀신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귀타귀」에는 한 집안을 몰살하려는 한 맺힌 귀신의 복수담이 담겨 있다. 「끝나지 않는 지배」는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 시대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로, 그 시대의 삶과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다.
■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 시대를 살아낸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
「아버지의 귀몽」과 「산 귀신」에는 유신 정권 시대를 살던 아버지와 선생님의 경험담이 담겨 있다. 「여우 스님」에서는 인간고기에 맛이 들린 여우 요괴가, 「저승에서 돌아온 남자」에서는 죽었다 살아난 한 남자가, 그리고 「거울 귀신」에는 거울에 나타나는 귀신과 싸우는 여자가 등장한다.
- 지은이
■ 문화류씨
회사에 다니면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글을 썼다. 이후 회사를 위한 글이 아닌, 나를 위한 글을 쓰고 싶어졌다. 어느 날, 30여 년간 겪었던 실패와 좌절이, 우리 인간의 삶이 공포처럼 느껴졌다. 어릴 때 할머니께 들었던 무서운 이야기 또한, 인간의 불안과 욕망에 대한 이야기였음을 알게 됐다. 생각나는 대로 그 이야기들을 스마트폰에 눌러 써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했다. 하나둘 괴담이 쌓여가며 성장통이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차례
귀신의 장난
손각시
귀타귀
아버지의 귀몽
산 귀신
여우 스님
저승에서 돌아온 남자
거울 귀신
끝나지 않는 지배
작가 후기
기획의 말
- 추천의 글
“문화류씨가 그려내는 귀신, 그 요망한 존재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다. 그 시대 사람들이 가진 가장 큰 불안과 공포, 그리고 욕망의 모습 그대로, 귀신은 각각 다른 페르소나를 쓰고서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1990년대의 나에게는 달걀귀신과 홍콩할매귀신이, 화장실을 배회하는 다리 하나뿐인 귀신과 예뻐지고 싶은 빨간마스크를 쓴 귀신이 필요했나 보다. 그것은 기성세대의 걱정을 적당히 품고서도 한 시대의 서사로 자리 잡았다. 지나고 보니 모두 내가 가졌던, 내가 가지게 될 욕망들이었다. 귀신이라는 존재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임을, 작가는 우리에게 조곤조곤 들려준다. (…) 두 권의
괴담집으로 세상에 나온 문화류씨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눌러 담은 그 글로 당신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다. ‘당신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_ 김민섭(『대리사회』 작가)
- 책 중에서
준택의 아내는 두려운 마음에 도망가려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고 했던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다잡으려 했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 집의 귀신은 낫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자뿐이 아니었다. 지붕에서, 부엌에서, 창고에서, 마당에서, 뒷간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많은 귀신이 준택의 아내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했다. 바로 그때, 진짜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_ 「귀신의 장난」 중에서
포도 도령은 이전에 죽은 무당이 말한 것처럼, 고것이 100년에 한 번 정도 나오는 한이 서린 귀신이라고 했다. 할아버지가 죽인 그녀가 집안에 복수를 한 것이라며, 집안이 풍비박산할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최근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촌 동생까지 그 요망한 귀신의 짓이라는 말에 애가 탔다. _ 「귀타귀」 중에서
이모는 어릴 때부터 식모살이를 했다. 그러니까 열두 살 때부터 남의 집에서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하고 온갖 고생은 다하고 자랐다. 남들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었지만, 가난했던 시절이라 형제자매들이 모두 남의 집에서 일을 했단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었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이상한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이 아닌 것들도 많이 봤다고 했다. _ 「여우 스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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