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지역 주민의 고민과 일상을 함께하기 위한 한국서점인협의회의 ‘종이약국’ 프로젝트 결과물. 전국 40여 개 중형 서점 연합인 한국서점인협의회는 서점마다 우체통을 설치하고 고민이 담긴 엽서를 모아,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인생의 고민 20가지를 추렸다. 그 고민들의 실마리를 다독가로 유명한 작가, 기자, 출판평론가 들에게 311권의 책으로 추천받아 짧은 글과 함께 엮었다. 『종이약국』은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공감하고 해결할 수 있는 주요한 처방책이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일상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서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력이 없어 숨 고르기가 힘든 사람들은 물론,
부족한 용기를, 아픈 마음을 치유할 책이 서점에 있습니다.”
지역 주민의 고민과 일상을 함께하기 위한 지역 서점 서가 프로젝트
기후변화와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서부터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개인의 문제까지, 현대인의 반복되는 일상에는 크고 작은 고민이 함께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 자신의 고민이나 상처를 치유할 여유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간의 여유가, 금전적인 여유가,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 매일이 지루하고 피곤하다. 전국 40여 개 중형 서점의 연합인 한국서점인협의회는 현대인들의 이러한 고민과 일상을 함께하기 위해 ‘종이약국’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지역 서점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가 ‘지역 주민의 고민과 일상을 함께하는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점마다 우체통을 하나씩 설치하고 고민이 담긴 엽서를 모아 추렸고, 그 고민들의 실마리를 다독가로 유명한 이들에게 책으로 추천받아 짧은 글과 함께 각 서점에 게시했다. 『종이약국』은 그러한 과정의 결과물이며, 서점이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서게 할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이 누구나의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줄 수 있길 바란다.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인생의 고민 20가지에 책으로 답하다
우리는 누구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나만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건 아닐까? 한국서점인협의회가 ‘종이약국’ 서가 프로젝트를 통해 받은 사람들의 고민은 각기 다른 듯했지만, ‘미래’, ‘자존감’, ‘가족관계’, ‘사회관계’, ‘이별’, ‘마음의 치유’ 등 20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책 311권을 다독가로 유명한 작가, 기자, 출판평론가 등 17인에게 추천받았다. 세계문학, 자기계발서, 에세이, 인문서 등 다독가들이 사람들의 고민에 응답한 책은 장르 불문, 천차만별이었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요?”, “이별이 너무 아파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요”,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나의 고민은 누구나의 고민이기도 하다. 이 책에 담긴 20가지의 고민과 다독가들의 다양한 처방책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고민은 어느새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마음이 아픈 당신을 위한 한 권의 처방전
지역 서점은 우리의 고민만큼 가까이 있다. 길을 걷다 고개를 돌리면 그곳에 서점이 있을 것이다. 몸이 아프면 약국에 가 약을 지어 먹듯, 마음이 아프면 서점에 가 책을 지어 먹어보자. 자신의 고민에 해당하는 주제의 책을 찾아 읽어보자. 서점에 진열된 작은 책 한 권이 오늘의 나에게 가장 좋은 치유책이 되어줄 수도 있다. 서점에 가기 전 『종이약국』을 펼쳐 나와 비슷한 고민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서점에서 책을 고르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더불어 해당 추천 도서와 소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픈 마음이 조금은 치유될 것이다.
- 엮은이/ 지은이 소개
엮은이
한국서점인협의회
전국 40여 개 중형 서점의 연합인 한국서점인협의회(한서협)는 지역 거점 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점인의 직무 향상을 위한 ‘서점학교’ 같은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서점에서 만나는 책 처방 ‘종이약국’ 서가와 책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시작책’ 서가를 기획・운영했다. 더불어 서점인이 신간을 추천하는 ‘서점 친구들 추천 책’처럼 전국의 서점이 함께 서가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이
강창래: 20년 편집자였고, 20년 전업 작가입니다. 인문학 강의도 많이 해요. 1만5천 권 정도의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이 영화보다 재미있으니까요. 『책의 정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위반하는 글쓰기』 등을 썼어요.
김동국: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철학과 미학에 대한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철학 이야기』(전 40권 공저), 『아무도 위하지 않는, 그러나 모두를 위한 니체』 등을 썼습니다.
김민섭: 책을 쓰고 기획하고 만들고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지냅니다. 쓴 책으로는 『대리사회』, 『훈의 시대』 등이 있고, 기획한 책으로는 『회색 인간』(김동식), 『저승에서 돌아온 남자』(문화류씨) 등이 있습니다.
박상률: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에서 ‘58년 개띠’ 해에 태어나 자랐으며, 1990년 〈한길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 『국가 공인 미남』, 소설 『봄바람』, 동화 『미리 쓰는 방학 일기』, 희곡집 『풍경 소리』 등을 펴냈습니다. 2018년 ‘아름다운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박승민: 1964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200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으로 『지붕의 등뼈』, 『슬픔을 말리다』가 있습니다.
안정희: 작가입니다. 『기록이 상처를 위로한다』, 『도서관에서 책과 연애하다』, 『책 읽고 싶어지는 도서관디스플레이』를 썼고, 『에이프릴 풀스 데이』, 『가이와 언덕지기 라이』를 번역했습니다.
연지원: 인문학도이자 작가입니다. 책 읽는 삶을 제안하는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와 리버럴 아츠의 가치를 탐구한 『교양인은 무엇을 공부하는가』를 썼습니다.
이슬기: ‘서울신문’에서 문학과 영화를 담당하는 기자. 문학 덕후 1n년 차에 ‘성덕’이 됐지만, 매주 배달되는 책더미에 깔려 어푸어푸 하는 중. 오늘도 슬기로운 문화생활을 고민합니다.
이영미: 출판 편집자로 25년간 출퇴근을 했습니다. 200여 권쯤 재미나게 책을 만들었습니다. 10년 넘게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을 했습니다. 인생이 바뀐 멋진 경험을 『마녀체력』에 담았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지구력 하나는 끝내주는 것 같습니다.
이용주: 잡지사, 출판사와 도서관재단에서 일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면 서점에서 놀다가 4년 전에 ‘우분투북스’라는 책방을 열었습니다. ‘북큐레이션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유리: 기업에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다가 퇴사 후 ‘그렇게 책이 된다’라는 큐레이션 서점을 열었습니다. 좋은 책을 발견해내는 것이 책방 주인의 역할이라는 마음으로 서점을 운영했으며, 지금은 ‘시즌 2’를 준비하며 다양한 책을 읽고 책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한겨레’ 책지성팀장. 매주 쏟아지는 새 책들을 먼저 읽고 기사를 씁니다. 결정이 힘들고 혼돈스러울 때도 있지만, 책을 내기까지 지은이와 출판인 들의 노력을 떠올리며 정신을 차립니다. 학부에서 사회학을, 대학원에서 여성학과 문화학을 공부했습니다.
임윤희: ‘나무연필’이라는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인문·사회와 관련한 논픽션을 만듭니다. 오랫동안 틈틈이 국내외 도서관을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관 여행하는 법』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입니다. 고전과 세계문학을 주로 읽습니다. 『살아 있는 도서관』, 『금서의 재탄생』, 『다른 생각의 탄생』 등을 썼습니다.
전은경: 독서/글쓰기문화연구소 ‘질문과 사유’ 대표, ‘숭례문학당’ 강사입니다. 문학으로 삶을 배우고, 문학에서 길을 찾고 있습니다. 소소하고 지루해 보이는 일상에 깊은 의미를 부여해줄 수 있는 것은 문학뿐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최종규: 우리말사전을 새로 쓰고, ‘사전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사전·사진·숲놀이 도서관을 꾸립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자 출판평론가입니다. 격주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를 20년째 발간해오고 있습니다. 2010년 한국 최초의 민간 도서관 잡지인 <학교도서관저널>을 창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 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30년』, 『나는 어머니와 산다』, 『책으로 만나는 21세기』 등을 썼습니다.
- 차례
여는 글
Q01_ 사는 게 우울하고 의욕도 없어요
Q02_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요?
Q03_ 꿈을 찾지 못해 고민이에요
Q04_ 새로 시작할 용기가 필요해요
Q05_ 나를 변화시키고 싶어요
Q06_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요
Q07_ 부부 문제, 고부간의 갈등으로 힘들어요
Q08_ 인간관계 때문에 상처받았어요
Q09_ 이별이 너무 아파요
Q10_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해도 될까요?
Q11_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어요
Q12_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요
Q13_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요
Q14_ 미래에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Q15_ 주변 사람이 세상을 떠나 괴로워요
Q16_ 주체적인 여성으로 살고 싶어요
Q17_ 공부로 고민하는 청소년이에요
Q18_ 책으로 힐링하고 싶어요
Q19_ 좋은 글귀로 지혜와 위로를 얻고 싶어요
Q20_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책 속에서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여행을 떠납니다. 목적지는 곰스크.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곰스크로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 남편의 인생 목표는 곰스크로 가는 것. 하지만 우연히 내린 중간 기착지에 정착하게 되었고, 떠나려는 남편과 남으려는 아내의 실랑이가 시작됩니다. 가야 할까, 남아야 할까. 두 길 사이 어딘가에 있을 인생의 목적은 곧 우리 모두의 삶의 길과 다르지 않습니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 39쪽)
오래전 이 책을 읽고서, 제가 생각하는 ‘일’이란 얼마나 좁은 범주의 것이었는지에 대해 오래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미국인 133명이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하는지, 자기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취재한 기록입니다. 좀 두껍지만 그만큼 사례들이 다양한지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나의 일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 72쪽)
‘노빠꾸’ 오픈리 레즈비언의 우당탕탕 결혼 스토리. 커밍아웃의 순간부터 부모님께 ‘결혼하겠노라’ 선언하는 순간까지. 이 책은 그 자체로 화목한 가족 관계를 그린다기보다 관계를 좋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각종 환난 속에서도 꿋꿋하고 밝은 저자의 에너지에 힘입는 책입니다. 우리도 노오력해봅시다, 가족!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125쪽)
이별은 언제나 아픕니다. 깊은 상실감과 배신감에 슬프고 눈물도 납니다. 그러나 ‘잘’ 이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죠.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이별을 대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다음에는 조금 더 나은 연애를 하고 잘 이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유미의 세포들』의 주인공은 누구보다도 예쁘게 연애하고, 조금씩 잘 이별하는 법도 배워갑니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삶이에요. 계속 살아가야 하기에 힘을 내야만 합니다. (『유미의 세포들』, 181쪽)
Add a Review
Be the first to review “종이약국-마음이 아픈 당신을 위한 한 권의 처방전”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Reviews(0)
There are no reviews y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