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예술이 된다 – 문학과 영화에서 죽음을 사유하는 방식

죽음은 예술이 된다 – 문학과 영화에서 죽음을 사유하는 방식

12,150

저자 : 강유정
출간일 : 2017-08-18
페이지수 : 272쪽
크기 : 190*135mm
ISBN : 9791185400723

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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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강유정이 죽음에 관한 작품들에 관해 쓴 에세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으로 인한 죽음, 불가해한 죽음으로 인한 고통(<환상의 빛>), 질투로 인한 살인(<오셀로>), 죽음이 없는 삶(<드라큘라>), 안락사(<미 비포 유>), 재앙을 앞둔 인간의 모습(<라이프 오브 파이>) 등 문학과 영화 속 죽음의 모습을 우아하고도 명료한 언어로 풀어냈다.

 

우리가 문학과 예술에서 죽음을 접하는 것은 그 죽음이라는 미지의 공포로부터 면역을 얻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다.”

 

죽음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죽음에 관한 우아하고도 명료한 에세이

 

죽음이란 인간의 가장 큰 화두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도, 동경하는 이도 있지만 인간이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죽음은 단순히 태어났던 한 인간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죽음 속에는 사랑, 욕망, 우울증, 범죄 등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이 농축되어 있다. 또한 존엄사를 둘러싼 논쟁처럼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죽음의 개념이 변하기도 한다.

죽음에 대해 가장 많이 사유한 이들은 누구일까? 무엇보다 예술가들이 아닐 수 없다. 시인 박목월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놓고 이곳은 ‘떨어지면 툭하고 소리가 나는 세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인 정지용은 새가 되어 날아가버린 딸을 유리창에 어린 입김에서 찾고, 화가 뭉크는 절규를 통해 죽음이 깃든 가족사를 압축한다. 죽음은 예술이 다루어야 할, 그리고 예술이 될 수밖에 없는 삶의 경험 중 하나다. 이 책에서 문학과 영화를 통해 죽음을 들여다본 이유다.

영화평론과 문학평론으로 동시에 등단해 지금까지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는 글을 써온 평론가 강유정. 그녀는 이 책에서 죽음을 다룬 작품에 대한 감상을 우아하고도 명료한 언어로 풀어냈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사랑으로 인한 죽음, 불가해한 죽음으로 인한 고통(<환상의 빛>), 질투로 인한 살인(<오셀로>), 죽음이 없는 삶(<드라큘라>), 안락사(<미 비포 유>), 재앙을 앞둔 인간의 모습(<라이프 오브 파이>) 등의 문학과 영화 속 죽음의 모습을 섬세한 필치로 담아냈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가 문학과 예술에서 죽음을 접하는 것은 그 죽음이라는 미지의 공포로부터 면역을 얻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린 자신을 죽이고 성장한 스스로와 만나야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죽음들을 미리 만나봐야 하는 것이다.”

 

저자 소개 … 강유정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에 문학 평론이, <동아일보>에 영화 평론이 당선되어 본격적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경향신문>에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 읽기’란 칼럼을 쓰며, 영화 전문 프로그램 EBS <시네마 천국>과 KBS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부비>를 진행했고 KBS <TV 책을 보다>, <문화 공감> 등에 출연했다. 민음사 <세계의 문학> 편집 위원으로 일했으며 고려대학교 연구 교수를 거쳐 현재 강남대학교 국어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오이디푸스의 숲』, 『타인을 앓다』, 『스무 살 영화관』, 『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등이 있다. 영화, 소설, 드라마와 같은 허구적인 이야기에 삶을 견디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 서사 신봉자이기도 하다.

 

차례

서문 _ 스몰 아워의 고백

 

Chapter 1 사랑의 보랏빛 그림자

사랑을 위해 죽다

질투는 나의 것

금지된 욕망의 출구, 죽음

삶에 새겨진 아프고 아름다운 경고

환상의 빛과 삶의 투박함 사이에서

누군가 죽어야만 하는 사랑

슬프되, 우울하지 않게

 

Chapter 2 예민한 우울과 죽음의 기운

10대 그리고 죽음이라는 유혹

죽음을 모르는 어른은 없다

예견된 죽음의 축복 혹은 저주

영원한 삶, 죽음의 거부

어떤 월요일

 

Chapter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

돌이킬 수 없는 것

혼자 남는 것에 대하여

죽임이라는 형벌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자의 죽음

국가에 나를 바치다

재앙 앞의 사람들

 

Chapter 4 인간만이 죽음을 실행한다

리플리, 내 안에 숨은 검은 그림자

죽음을 아는 선택

죽음과 권리

안락한 죽음이란 가능한 것일까

페미니즘 그리고 여자의 희생

죽음, 두 번의 삶

 

책 속에서

사랑을 위해 죽은 연인의 대표적 예는 바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한때,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왜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속하지 않을까.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두 사람은 서로가 원했던 것을 좌절당한 인물이 아니라 원했던 것을 쟁취한 인물들인 셈이다. ― 17쪽

죽음만이 필연이 아니라 그것을 모면하고자 하는 거부감, 그리고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 이 모든 감정이 바로 필연인 셈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필연성을 알기 때문에 삶을 살아간다. 마지막 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듯이 말이다. ― 124쪽

지금의 삶이 지독한 악몽이라면, 아무리 멀리 가도 달라질 것이 없다면 그래서 살아 있는 것조차 체감할 수 없는 상태라면 차라리 죽음을 통해 강렬한 생의 감각을 되찾겠다는 역설적 생의 열망으로 읽히는 것이다. ― 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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