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명제 – 6가지 테마로 이야기 만들기
₩13,500
저자 : 오쓰카 에이지
역자 : 선정우
출간일 : 2015-01-29
페이지수 : 280쪽
크기 : 210*153mm
ISBN : 9791185400082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위한 오쓰카 에이지의 강의 시리즈 6번째 책. 캐릭터소설, 스토리, 캐릭터에 이어 이번에는 이야기의 ‘테마’를 다루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애니메이션에서 인조인간, 전학생, 버려진 아이 등 6가지 테마를 추출한 다음,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각 장의 끝에는, 주어진 명제를 이용한 워크숍 방법과 실제 학생들이 만든 시나리오, 만화 콘티가 실려 있다.
그리고 『솜나라 별』(오시마 유미코), 『리본의 기사』(데즈카 오사무) 등 일본 고전 만화뿐만 아니라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 『로봇』(카렐 차페크), 『제니의 초상』(로버트 네이선) 등의 고전 소설 등을 함께 엮어 분석한 대목 또한 흥미롭다.
이야기 창작론에서는 여전히 우선 테마를 설정하고, 이후 몇 단계에 걸쳐 플롯을 짜고 시나리오, 소설, 만화 콘티 등을 만들도록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테마를 어떤 형식으로 써야 하는지, 테마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논의된 바가 없다. – 본문 중에서
여러 작품으로 계속 변주되는 테마는 따로 있다!
인조인간, 전학생, 버려진 아이…
이 테마들은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반복되고 있을까?
『이야기의 명제』는 6가지 테마로 이야기를 만드는 책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애니메이션에서 테마를 추출하고, 이 책에서 ‘명제’라고 명명한 문장을 가지고 시나리오, 만화의 콘티를 만들어내는 워크숍을 담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6가지 테마는 다음과 같다.
1. 아톰의 명제 : 인조인간은 인조인간이면서도 성장하길 바란다. 하지만 인조인간이기 때문에 성장할 수 없다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철완 아톰』, 데즈카 오사무)
2. 에릭의 명제 : 전학생은 외부세계에서 찾아와, 내부세계의 문제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여, 내부세계를 재생시키고 자신도 성장한다.(『토마의 심장』, 하기오 모토)
3. 햣키마루의 명제 : 물가에 버려져 떠내려온 ‘불완전한 아이’는 나중에 출생의 비밀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도로로』, 데즈카 오사무)
4. 제니의 명제 : 시간의 속도가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의 사랑은 쉽지 않다.(「어제는 이제 오지 않아. 하지만 내일도 역시……」, 이시노모리 쇼타로)
5. 프롤의 명제 : 남녀의 성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주인공이 자신과 소중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성을 결정한다.(『11인이 있다!』, 하기오 모토)
6. 아리에티의 명제 : 성장을 선택한 주인공은 ‘라이너스의 담요’나 ‘공상 속의 친구’에게 이별을 고해야만 한다.(<마루 밑 아리에티>, 스튜디오지브리)
오쓰카 에이지는 주인공의 속성, 문제 해결의 과정, 결론을 포함한 문장을 ‘명제’라고 명명했다. 예를 들어『철완 아톰』에서 추출한 「아톰의 명제」는 ‘인조인간’이라는 아톰의 속성, ‘성장’이라는 문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결론을 조합한 하나의 문장이 된다. 이러한 명제는 마치 새로운 이야기를 찍어낼 수 있는 ‘형틀’과도 같으며, 어떤 작품이든 뼈대를 추상화하면 그 명제를 추출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룬 작품들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애니메이션, 데즈카 오사무와 도키와장 그룹, 그리고 하기오 모토 및 24년조의 만화이다. 이 작품들을 인용한 이유는 오늘날의 서브컬처 스토리가 대부분 이 작품들의 명제에 빚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오쓰카 에이지는 설명한다.
이 책은 오쓰카 에이지의 다른 작법서와 마찬가지로 ‘이야기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는 이야기론을 토대로 하고 있다. 스티스 톰슨, 오리구치 시노부 등의 민담 연구와 오토 랑크의 영웅신화론 등 이야기론의 핵심 저작들을 쉽게 소개해놓아 창작자들이 기본기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
차례
서문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든다
테마는 작가의 내면에 있는 걸까?│미리 준비된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든다│프레미스와 로그라인│테마 역시 ‘형틀’이다 │2차대전 이후의 이야기는 동일한 ‘명제’를 변주하고 있다
1강 인조인간으로 태어나 – 아톰의 명제
왜 아톰은 대사가 되었는가?│처음부터 아톰에겐 없는 것│성장하지 않는 아톰과 ‘일본인 12세 발언’│데즈카 오사무는 왜 로봇에게 성장을 강요했는가?│다가와 스이호와 ‘로봇 아방가르드’ 현상│아야나미 레이의 기원│인간과 기계의 변환 미학│어른이 될 수 없는 운명
<워크숍 1> 아톰의 명제
2강 김나지움의 전학생 – 에릭의 명제
『토마의 심장』과 『수레바퀴 아래서』│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상의 시간│소년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이야기를 강제로 움직이게 하는 열쇠│이야기의 안과 밖│창조자로서의 ‘트릭스터’│이세계이자 주인공이 성장하는 장소
<워크숍 2> 에릭의 명제
3강 버려진 아이의 운명 – 햣키마루의 명제
‘버려진 아이’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도시전설과 라프카디오 헌│최소한의 이야기로서의 도시전설│‘상징’과 ‘현실’의 혼란│영웅은 어떻게 태어나는가?│오리구치 시노부와 귀종유리담│가족 로망스와 일본인
<워크숍 3> 햣키마루의 명제
4강 빠른 속도로 어른이 된다 – 제니의 명제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실험작│시간을 넘나드는 연인│속도가 다른 시간을 살아가다│영원한 시간을 살아가는 흡혈귀│서로 다른 시간의 속도로 인해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워크숍 4> 제니의 명제
5강 너를 위해서라면 ‘여자아이’가 되어도 좋아 – 프롤의 명제
자신을 확실하게 만드는 프로세스│여성 자아실현 이야기의 계보와 미야자키 하야오│여자아이가 될 것을 스스로 결정한다│『리본의 기사』와 성의 ‘자기 결정’│양성구유의 세계│‘소년밖에 없는 사회’에서 ‘성이 없는 세계’로
<워크숍 5> 프롤의 명제
6강 굿바이, 토토로 – 아리에티의 명제
세계를 구제하지 않는 주인공│‘옷핀’이 아닌 ‘시침바늘’│왜 아리에티는 출발하는가?│‘라이너스의 담요’와 헤어질 때│‘나니아 연대기’ 결말의 의미│‘성장’을 위한 ‘이별’
<워크숍 6> 아리에티의 명제
지은이 후기
참고문헌
옮긴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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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문장
P.17~18 : 이 책에서는 오리구치가 신화나 고전 예술에서 반복되는 명제 귀종유리담을 추출했듯, 전후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에서 명제를 추출하고자 한다. 다루는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애니메이션, 데즈카 오사무와 도키와장 그룹, 그리고 하기오 모토 및 24년조의 만화 작품들이다. 왜 이런 작품들을 다루었는가 하면, 오늘날의 서브컬처 스토리는 이들 작품의 명제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명제를 의식하지 못하고 반복만 한 탓에, 작품들이 발전을 못 하고 정체된 듯한 인상마저 받는다.
P.69 :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전학생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일종의 ‘법칙’과도 같은 존재다. 내가 수업을 하는 대학의 만화학과에서도 학생들의 자유 과제를 보면 둘 중 하나는 누군가 전학을 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내용이다. 『토마의 심장』의 다른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단편 만화 「11월의 김나지움」도 선생님이 조례 시간에 전학생을 데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P.215 :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이웃집 토토로>의 사쓰키와 메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치히로처럼 부모에게서 떨어져 분리불안 상태에 놓여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이행 대상으로 토토로나 가오나시가 등장한다. <마녀배달부 키키>에서 혼자 떠난 주인공 키키를 따라온 검은 고양이 지지도 마찬가지다. 이 캐릭터들은 주인공들이 현실에 착지할 수 있는 힘을 익힐 때까지는 곁에 있다. 중요한 점은 그들이 성장함과 동시에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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