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다시 살다 – 함께 읽기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
₩12,600
엮은이 : 숭례문학당
출간일 : 2015-05-11
페이지수 : 276쪽
크기 : 210*148mm
ISBN : 9791185400105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 책을 읽으며 길을 찾아간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 사람들 이야기. 소모적인 일상에 축 처져 있던 직장인, 가족의 간병생활에 지친 주부, 사업 실패로 삶의 막막함을 느낀 가장, 이제 막 시작한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 등 인생의 방황기를 책과 독서토론으로 극복한 사연을 묶었다. 25인의 저자들은 어떻게 책을 만났고, 어떤 계기로 자신의 삶이 변화되었는지 들려준다. 진솔한 이들의 이야기는 인생의 방향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삶의 전환점을 마련할 방법을 안내할 것이다.
실직, 은퇴, 간병, 교통사고, 학력 차별…
긴 방황 끝에 책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살다 보면 누구나 큰 시련이나 방황의 순간을 맞이하게 마련이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몰라 혼란스럽고, 남들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이상한 듯한 기분이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여기 인생의 위기에서 책을 읽으며 돌파구를 마련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 사람들이다. 2014년에 나온 『이젠, 함께 읽기다』에서 숭례문학당 강사들이 독서토론의 효용과 방법론에 대해 논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실제로 독서토론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군대에서, 병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상처받고 방황했던 사람들이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프카의 말처럼 책은 ‘주먹’과 ‘도끼’가 되어 이들의 얼어붙은 내면을 부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줬다.
부도와 사기로 인한 상처를 딛고 글쓰기와 독서토론으로 제3의 인생을 시작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소모적인 직장 생활에 환멸을 느끼던 40대 가장이 독서토론을 통해 삶의 활기를 찾기도 한다. ADHD 판정을 받은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그림책을 함께 읽어나간 가슴 절절한 사연, 학력차별과 콤플렉스로 가슴에 분노만을 쌓아온 청년이 평등한 소통의 공간에서 위로를 받은 경험은 책이 가진 치유 능력을 입증해준다.
이 외에도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가는 병상 생활 속에서 책으로 재활을 한 늦깎이 대학원생, 직장 생활과 아이 양육에 치이다 독서토론 모임을 만나 자존감을 회복한 주부,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모임을 경험하고 이를 기업교육에 도입했던 기업교육 담당자, 군대에서 읽은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한 재즈 뮤지션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명사들의 ‘내 인생을 바꾼 책’에 관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바꾼 책에 대해 직접 쓴 책은 없었다. 이 책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썼던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통 사람들이 들려주는 고민과 방황의 순간은 많은 독자들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인생의 비수기를 견디는 가장 좋은 방법!
“함께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삶의 벼랑에서 책을 만나다’는 인생의 절벽에서 손을 내밀어준 책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통사고, 은퇴, 시어머니의 간병생활, 난치병 등으로 좌절을 맛본 저자들이 독서를 통해 다시 힘을 내어 살게 된 사연들이 펼쳐진다.
2장 ‘일과 삶의 균형을 찾다’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기쁨을 담아냈다. 회사원 서평가에서 전업 서평가로 거듭난 이야기, 건축의 본질을 인문학적 사유에서 찾은 건축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우리 시대의 미생 등 생활인으로서 겪는 고민과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3장 ‘함께 읽기의 즐거움에 빠지다’는 홀로 읽기가 아닌 함께 읽기의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대신 책을 손에 쥐어주기 위해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시작한 교사, 북콘서트에서 책보다 더 흥미진진한 인생 이야기를 만난 진행자, 홀로 영화를 감상하고 비평을 써오다가 영화 토론을 통해 만남의 복원을 경험한 영화애호가 등이 그 주인공이다.
4장 ‘책으로 나를 찾다’는 자아를 찾는 긴 여정에 관한 장이다. 26년간 일개미로 살아오다가 불현듯 미래의 불안함으로 잠을 못 이룬 청년이 책으로 꿈을 찾게 된 이야기, 제천과 서울을 오가며 독서토론에 열심인 주부가 40년간 시달려온 우울증을 극복한 사연,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다가 서평과 독서토론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된 사연들이 펼쳐진다.
각 장의 말미에는 쉬어가는 페이지로 ‘이럴 땐 이런 책’ 코너를 수록했다. ‘짜증나는 일상에서 한바탕 시원하게 웃고 싶을 때’, ‘은퇴 이후의 삶이 고민될 때’, ‘위대한 작가를 만나고 싶을 때’, ‘금주 약속을 못 지켜 자책감이 들 때’ 등 저자들은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책을 자신의 경험을 담아 재치 있게 소개하고 있다.
책을 통해 삶의 바뀌는 경험을 해본 독자라면 같은 경험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에 반가움을 느낄 것이고, 아직 인생의 방향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는 새롭게 삶을 설계할 방법을 귀띔해줄 것이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인생의 방황기, 이 책은 독서와 토론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찾으라고 권한다. 그리고 함께 읽고 토론한다면 그것이 결코 어렵지 않음을 입증해 보여주고 있다.
차례
서문 ·책이 바꾼 삶, 25인의 인생 이야기
1장 ·삶의 벼랑에서 책을 만나다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윤석윤
나의 변신 이야기│장정윤
내 인생의 게라심│서미경
디즈니에서 조르바까지│김은희
인생 2막, 책에서 길을 찾다│윤영선
난치병과 처방책│권인걸
2장 ·일과 삶의 균형을 찾다
40대 가장, 책에서 용기를 발견하다│김승호
우리는 늘 무엇인가의 시작이다│박일호
독서토론, 기업 교육의 대안이다│송진희
건축과 인문학, 사이에서 길을 찾다│이원형
서평 쓰는 김 과장의 25시│김태영
미생에서 완생으로│황선영
3장 ·함께 읽기의 즐거움에 빠지다
스마트폰 대신 책을 손에 쥔 아이들│정소연
탈북 대학생과의 독서토론│한준
북콘서트에서 ‘사람책’을 만나다│황정의
나의 수업시대│황선애
만남을 복원하는 영화토론│한창욱
다시 만난 독서토론│박은미
4장 ·책으로 나를 찾다
아버지와 『이방인』│양종우
차별은 어디에서 오는가│정지연
26세 일개미가 찾은 꿈│박종현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김윤희
독서로 날려버린 40년 우울증│이인자
군대에서 읽은 한 권의 책│어등경
외투를 벗어던지다│황지선
인터뷰 ·이젠, 함께 읽기다│신기수 숭례문학당 대표
책 속의 문장
P.35-36 : 인생에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50대 중반에 찾아왔다. 책과 글쓰기, 독서토론과의 만남이다. 글쓰기를 먼저 만났고 독서토론이 그 뒤를 따랐다.
2011년 여름 어느 날, 최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글쓰기 과정에 등록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재미있네, 자네도 전에 하고 싶다고 했잖아.” 내게 글쓰기 강좌를 권유했다. 선배와 내가 공유하는 꿈 하나가 ‘내 인생에 책 한 권 쓰기’였다. 막연한 꿈이었지만 늘 가슴에 담고 살았다. 그런데 기회가 갑자기 찾아온 것이다. 망설임 없이 선배를 따라 글쓰기 과정에 등록했다.
P.25 : 1시간이 넘는 아이의 심리진단과 100개 항목이 넘는 ‘부모 진단지’를 풀고 나온 결론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초기 판정. 하늘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의사 선생님께 아이를 택하든 회사를 택하든 양자택일을 하라는 경고를 들었다. 몇 달간의 방황과 상담 끝에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루종일 일을 하던 사람이라 집에서 있기도 쉽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친구의 우연한 소개로 독서지도사 공부를 시작했다.
P.110 : “영화를 보면 되지, 왜 책까지 읽어?”
2012년 초, 『레 미제라블』과의 즐겁고도 힘겨웠던 씨름을 막 마친 내게 친구 놈은 물었다. ‘그걸 말이라고!’ 욱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바로 이유를 대기가 쉽지 않았다. 젊은 시절을 지켜본 20년 지기로서 두꺼운 책 5권을 읽고 서평까지 썼다는 내 모습이 의아해 보이기는 했을 것이다. “너도 읽어보면 알게 될 거야”라는 막연한 대답을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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