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책 만들기

디지털 시대의 책 만들기

9,000

저자 : 한기호
출간일 : 2001-11-12
페이지수 : 306쪽
크기 : 152*223mm
ISBN : 978898942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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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따른 출판계의 변화를 고찰한 책. 디지털 시대에 책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과, 출판 시장의 흐름 및 트렌드에 대해 체계적으로 서술했다. 또한 개별적으로 한권의 책들이 팔리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소개하고, 오늘날의 출판 현실을 진단한 글을 수록했다. 부록으로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한기호의 책마을 이야기]를 담았다.
시대의 흐름에서 출판의 미래를 읽는다!
출판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 2000년대 출판에 관한 자신의 생각의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한기호의 출판 시평時評’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신간 『디지털 시대의 책 만들기』는 변화하는 시대에 책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모색한 책이다.
지금 세상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아날로그적인 시대에 디지털 기술이 결합함에 따라 세계를 규정하는 패러다임이 재정립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어 한국 출판계는 한동안 ‘e-북’이라는 새로운 매체에 경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열광적으로 e-북에 매달리던 사람들은 이제 e-북의 가능성에 회의를 품고는 싸늘하게 돌아서고 있다. 책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가능성 모색이 부족했던 결과이다.
저자는 “인간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새 기술에 완전히 투항하는 것이 아니라 새 기술의 혁신을 수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간다고 본다. 따라서 디지털 세상이 도래했다고 해서 아날로그의 유효성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제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모습의 종이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 시대의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되 인간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새로운 종이책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책 『디지털 시대의 책 만들기』에서는 그 구체적인 모습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창의력과 속도가 중심이다. 따라서 다른 어느 때보다도 상상력과 “인간을 이해하는 다양한 기반 지식”이 중요하다. 저자는, 그 역할을 출판물 즉 책이 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디지털 시대의 책 만들기’란 책이라는 매체가 갖는 형식을 버리자는 뜻이 아니라 텍스트 중심의 교양주의가 넘치던 과거의 책을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형태와 내용에 변화를 준 ‘새로운 책’으로 만드는 일이다.

책으로 읽는 사회사
1부 <출판 시장, 이것이 키워드다>에서는 2001년 현재 한국 출판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떻게 해야 아날로그 매체인 책이 ‘새로운’ 책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방안들을 정리했다.
서사적인 스토리가 담긴 책에 독자들이 열광하는 이유, 동물이 주인공인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현상,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책제목이 늘어나는 이유 등 이 시대의 독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주목받는 독자층으로 떠오르는 십대와 386세대 여성 등 독자층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아보기도 했다.
2부 <세밀하게 읽은 오늘이 출판 시장>에서는 출판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에 대한 글들이 실려 있다. 주로 경제·경영서의 트렌드를 집중 분석하고 있는데, 최근 경제·경영서들은 여러 영역과 결합한 퓨전(fusion)적 요소가 강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는 점과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을 다룬 책들이 잘 팔린다는 것, 독자들의 요구에 맞도록 쉽고 재미있는 경영서가 다수 출간되고 있는 현실을 분석한다. 또한 시장성이 큰 영역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지목해 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분석한다.
3부 <이 책이 잘 팔린 이유>에서는 개별적인 ‘한 권의 책’들이 팔리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짚어본다. 2001년도에 두 번째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판매 원동력과 그 책이 지닌 의미를 따져 보고, 중국 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비야의 중국견문록』과 청소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호밀밭의 파수꾼』 등을 집중 분석하였다.
4부는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책 만들기>는 오늘의 한국 출판 현실을 진단하고 출판의 미래와 가능성을 예측한 부분이다.구체적인 실례를 몇 가지만 들어본다면, 퓨전적 요소가 가미된 책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과 실용서의 성격이 짙은 학술서가 보여주는 가능성, 새로운 종이책의 개념을 보여준 ‘파트워크(partwork)’형 출판물의 증가, 새로운 시대에는 종이의 물성을 살리고 활자와 이미지를 조화롭게 결합시켜 아날로그적인 장점을 살린 책이 필요하다는 내용들이 다뤄졌다.

 

차례

1. 출판 시장 이것이 키워드다
왜 그들만의 서사인가?
우리가 동물에 주목하는 이유
왜 반 고흐인가?
십대를 주목해야 한다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책제목들이 늘어나는 이유
학교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책들의 성공
우리 출판을 먹여 살리는 386세대 여성들
청소년책 시장은 과연 열릴 것인가?
결국 사람이 화두다
불신 시대에 대중이 즐기는 책들
상품 사이클이 극도로 짧아지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책들이란?
사회 변동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새 저자들

2. 세밀하게 읽은 오늘의 출판 시장
매니지먼트 책들은 모두 새롭게 쓰여야 한다
경제 경영서에 부는 퓨전 바람
“기업인”들의 관심은 “서바이벌”
그래서 우리는 흐르는 돈의 출구를 알 수 없다
인간의마음 한 부분을 집중 조명한 경영서들
경제학 교과서나 과학책도 소설처럼 재미있어야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화두는 “떨림(감동)”과 “중독”
절박한 시대에 삼정적 위안을 안겨주는 세 소설
아이들이 눈높이에 맞는 현실을 다룬 동화가 인기
잘된 제목은 책의 운명을 좌우한다

3. 이 책이 잘 팔린 이유
밀리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진정한 의미는?
중국 열품을 주도하는 “바람의 딸”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외국 소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호밀밭의 파수꾼”
웨난식 글쓰기가 왜 인기인가?
“책세상문고 우리시대”가 보여준 가능성
온 가족이 함께 감동하는 책,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차별적 이미지를 그대화한 “만행”
전략 정보 할용으로 판매 늘린 “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 “포장”한 “한길 그레이트북스”와 “컬처북스”
감각적인 차례가 눈길을 끄는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
당대 독자들의 정서에 호소한 “비전 2003”
디지털 환경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 “동물점” 시리즈

4.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책 만들기
아날로그이 장점을 살린 책이 필요한 시대
편집자적 안목의 글쓰기가 필요하다
한국 소설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소설마저도 시의 적절한 것이 선호되는 시대의 글쓰기는?
디지털 영상이 넘치는 시대에 주관적 진술이 가져다주는 감동
학문을 베이스로 한 실용서의 가능성
모두가 독자이며 저자이며 편집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의 책 만들기
양서라는 환상만으로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새로운 종이책의 개념을 제시한 “파트워크형 출판”
신 구어 시대가 시작됐다
“종이의 물성”에 주목해야
디지털 시대에 출판 기획자가 염두에 둬야 할 몇 가지 키워드
활자와 이미지가 상생하는 책이 되어야

부록
20세기 한국의 베스트셀러
“한기호의 책마을 이야기”(<조선일보> 1999.10.26~2000.2.29)

 

저자 소개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출판평론가. 격주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를 창간해 올해로 18년째 발간해오고 있다. 2010년 한국 최초의 민간 도서관 잡지인 월간 〈학교도서관저널〉을 창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 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출판마케팅 입문』 『베스트셀러 30년』 『새로운 책의 시대』 『한기호의 다독다독』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마흔 이후, 인생길』 『나는 어머니와 산다』 등과 다수의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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