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에 정답은 없다 – 출판편집자를 위한 철학에세이

편집에 정답은 없다 – 출판편집자를 위한 철학에세이

11,700

저자 : 변정수
출간일 : 2009-09-25
페이지수 : 259쪽
크기 : 210*148mm
ISBN : 978898942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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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기록하기 위한 ‘출판기획’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이 시대 출판인의 삶과 고민을 명쾌하고 발랄하게 담아낸 <만만한 출판기획>(이홍)과 저작권 에이전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출판기획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강주헌)에 이어 출판 컨설턴트 변정수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디터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오늘도 수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편집자들에게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출판계 입문을 꿈꾸는 이들부터 편집자로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줄 것이다.

 

차례

책머리에 편집자의 고민을 나눌 공간이 필요하다

프롤로그 에디터십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왜 ‘에디터십’인가
무엇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 것인가

판단능력 비판
판단의 힘…편집은 판단이다
판단하지 않는 편집자는 무능하다
왜냐고 생각하기 why-thinking
통찰…내면화된 삶의 방식
상상력…경험을 조직하는 힘
성찰…자기기만에서 벗어나기

가공능력 비판
편집자는 무엇을 가공하는가
타자성의 발견…말 배우기의 출발
말은 총체적 교양의 발현
가공은 전략이다
순수한 가공능력은 없다!

조정능력 비판
왜 커뮤니케이션인가
충돌에 직면하기
메타언어…커뮤니케이션의 보편적 매개
관성에 저항하기

에필로그 누가 편집자인가
편집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편집자로 사는 것
찾아보기

 

책 속의 문장

P.109: 가공능력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먼저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 누누이 강조해왔던 바와 같이 편집자의 가공이란 ‘실물’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출판사는 인쇄소가 아니다!) ‘손’보다는 ‘머리’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일이며, 따라서 판단능력 또는 판단능력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왜냐고 생각하기, 세계상, 감수성, 상상력, 자기 객관화 등 앞서 다루었던 주제들 또는 미춰 다루지 못한 수많은 내용들)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손’에 익힐 수 있는 기능적 측면을 무시해도 좋다는 뜻은 전혀 아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이다. 다시 말해 다른 제조업에서 처럼 ‘머리’로 판단하고 ‘손’으로 가공한다는 식으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공능력 자체가 판단능력 발현의 한 형태이며 그런 점에서 판단능력의 일부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P.21: ‘에디터십’과 ‘편집 경력’은 (아주 상관없지는 않겠지만) 거의 무관하다.

P.24-25: 편집자는 근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구체적인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편집자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인지는 편집자들 자신이 더 잘 안다. 하지만 ‘편집’이란 무엇인가, 또는 편집자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를 물었을 때, 그 답은 편집자가 구체적으로 수행하는 그 수많은 일들 하나하나로 결코 환원되지 않으며 심지어 그 모든 일의 총합과 등치되지도 않는다. 요컨대 편집은 ‘추상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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