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우라 고헤이 디자인
₩22,500
저자 : 우스다 쇼지
역자 : 변은숙
감수 : 정병규
출간일 : 2011-12-20
페이지수 : 296쪽
크기 : 210*148mm
ISBN : 9788989420767
평생을 본격 상업 디자인이 아니라 북디자인에 헌신하여 책, 문자, 디자인에 관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스기우라 고헤이. 이 책 한 권에서는 스기우라의 데뷔작부터 팔순을 맞이한 최근 작품에 이르는 디자인의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본 원서에는 싣지 않은 컬러도판 100여 점을 통해 스기우라 고헤이 디자인의 역사를 헤아려볼 수 있다.
스기우라 고헤이는 일선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결코 주류의 길을 걷지 않았다. 당시 주목받던 디자이너들이 열중했던 광고 디자인이나 포스터 디자인보다는 잡지와 책, 레코드 재킷, 다이어그램, 전시회 카탈로그, 도록을 디자인하며 독창적인 디자인 기법을 개척하고 새로운 시도를 모색했다.
스기우라는 50여 년 동안 40여 종의 잡지와 2,000여 권이 넘는 책을 디자인했다. 한 장의 전지를 4등분하면 포스터를 만들 수도 있지만 한 권의 책을 만들 수도 있다. 스기우라는 한 권의 책에 상당하는 포스터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그의 작품에서 가려 뽑은 우표, 다이어그램, 포스터와 책, 캘린더 디자인이 수록되어 있다.
차례
머리말
제1장 건축을 전공한 괴짜의 데뷔: 1950년대~1960년대 초기
음악에 대한 광적인 심취 / 새로운 디자인 개념의 기수
제2장 본격적인 디자인 활동: 1960년대 초기
비광고계에 전념하다 / 깊은 이해와 사랑에서 비롯된 음악 관련 작업 / 도쿄화랑의 카탈로그와 점점 늘어나는 북디자인. / 사진집 편집의 새로운 시도 / 본문 조판이라는 ‘성역’에 도전하다 / 인쇄 현장이 ‘선생님’이었다 / 쓰키치쇼칸을 찾아가다 / 잡지 디자인에서 발휘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 / 노이즈 디자인을 추구 / ‘감각이 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제3장 전환점이 된 울름에서 교직 생활: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전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의 주인공들의 학교로 / 폐교 30년 후의 울름 방문 / 모더니즘의 성지에서 가르치다 /일본에서의 디자인 교육 / ‘표지는 얼굴’이라는 극적 반전 / 다이어그램 표현의 연원.116 ‘변형지도’ 시리즈의 독창적인 콘셉트 / 지구 규모의 변형지도 / 다이어그램의 축제적 무대 『백과연감』 / 『계간 긴카』의 ‘움직이는’ 표지 디자인 / 북디자인의 맑고 차가운 긴장감 / 본문 레이아웃에서 실현한 『파이데이아』의 파격적인 정밀도 / 『유』를 위한 아낌없는 협력 / 고단샤 현대신서의 확실한 존재감
제4장 아시아에 대한 개안과 북디자인의 혁신: 1972년~1976년
인도 여행의 충격 / 『에피스테메』에서 디자인 수법을 심화하다 / 포스터 표현의 새로운 차원 <도쿄국제판화비엔날레> / “포스터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 않다” / 시지각 영역에 대한 새로운 인식 /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 아시아의 도상군을 이끌다 / 다채로운 디자인을 길어 올린 캘린더 ‘문자의 생태권’ / 『겐모치 이사무의 세계』의 일본과 서양이 혼재하는 구조 / 『인간인형시대』 『전우주지』에서 보여준 북디자인 혁명
제5장 아시아 도상학의 집대성: 1977년~1980년대
『만물조응극장』의 대칭 개념 / 현대 북디자인의 금자탑 『전진언원량계만다라』 / 이어지는 만다라 호화본의 출간 / 흰 종이를 쓰지 않고 전통적인 판면을 원용하다 / 르네상스의 정화와 상사율 / 기획 전시와 관련 도서에 대한 열정 / 도상학에 대한 조예를 집필 활동으로 / 『기타노텐진엔키에마키』를 해독하다 / 부탄왕국의 우표를 완성하기까지 / 포스터 <전통과 현대기술>의 정신성 / 호화본 『인』에서 보여준 절묘한 기술 / 문고와 사전에 새 바람을 불어넣다 / 아무도 모르는 『대백과사전』의 장치 / 일반서와 전집에 쏟은 창의
제6장 아시아 디자인 언어공동체의 축: 1990년대 이후
『만물조응극장』의 집대성 / ‘공통적인 뿌리’의 현현 / 지금 더욱 필요한 재평가
맺음말
주요 참고문헌
스기우라 고헤이 연보
.스기우라학’의 출발(정병규 글)
책 속의 문장
P.73 : “저는 건축과 출신으로 그래픽 디자인에 관해서는 전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곡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무조건 디자인 현장이나 인쇄 현장에 가서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그때 현장에서 만나는 기술자들과 기계들이 모두 저의 선생님이었습니다. (중략) 현장에서는 어떻게 활자를 골라내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판이 만들어지고 교정쇄가 만들어지는지를 직접 보고 듣고 배울 수 있습니다. 물건이 생산되는 현장에서 프로세스와 탄생의 순간을 눈으로 배운 것이지요. 자신이 디자인한 것이 고속으로 찍혀 나오고 증폭되어 독자의 손에 전해집니다. 디자인의 무서움, 사회적 책임을 인쇄 기계한테 배웠습니다.” ― ‘인쇄 현장이 선생님이었다’
P.164~165 : “지금 만약 여기에 0.1밀리미터 두께의 거대한 종이가 있다고 가정하고, 접는 일을 무한히 반복하면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까? 한 번씩 접을 때마다 두 배가 되는 단순한 계산을 반복해보자. 열 번 접으면 2,000페이지에 두께는 10센티미터가 된다. (…) 이런 식으로 계속 접으면 쉰 번째 접은 종이의 두께는 태양까지의 거리인 1억 5천만 킬로미터 가까이까지 되고 만다! 0.1밀리미터의 두께가 쉰 번 접는 것만으로도 지구와 태양 사이를 메워버리게 되는 것이다. 종이는 하루살이 같은 두께 안에 우주를 품을 정도의 뜨거운 힘을 감추고 있다.” ― ‘고단샤 현대신서의 확실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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