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생태계 살리기 – 자기기만과 무기력을 넘어

출판생태계 살리기 – 자기기만과 무기력을 넘어

16,200

저자 : 변정수
출간일 : 2012-09-17
페이지수 : 368쪽
크기 : 210*148mm
ISBN : 97889894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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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에 정답은 없다>의 저자 변정수의 출판평론집. 2004년부터 지금까지 ‘기획회의’, ‘한겨레’ 등의 매체에 기고했던 글들을 묶었다. 출판 유통 구조의 파괴, 독서 문화의 왜곡, 출판산업의 노동 문제 등 출판생태계를 황폐화시킨 문제들을 촘촘하게 살펴보고, 이러한 문제들이 단지 ‘출판산업’ 의 문제가 아니라 ‘출판문화’라는 전반에 걸친 것임을 밝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출판의 공공화라는 화두를 던지며, 출판인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할 것을 요청한다. 글이 발표된 이후 추가된 사안 및 의견은 주석으로 덧붙여, 지난 8년간 출판계에 있었던 사안들을 현재 시점에서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차례

책머리에 실천적 연대의 밑거름이 되기를

프롤로그 밥그릇 앞에서 정직해지기

제1장 출판은 왜 사양산업이 되었는가
‘인문 정신’은 무엇으로 사는가 / 출판은 왜 사양산업이 되었는가 / 한국 출판문화의 현주소

제2장 출판산업의 공공화를 위하여
책값 할인은 소비자의 이익인가 / 왜 정부가 출판 시장에 개입해야 하는가 / 대규모 출판 자본, 부러우면 지는 거다 / 자본의 영세성은 극복의 대상인가 / 출판산업의 공공화를 위하여 / 번역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 생뚱맞은 ‘도서환불제’ 주장

제3장 조폭들은 출판계를 떠나라
출판 시장 건전화, 소비자들이 나서자! / 온라인 서점들의 ‘할인율 시위’… 비난보다 견인을 / ‘조폭’들은 출판계를 떠나라! / ‘체념’을 넘어서 / 신용 대출 활성화를 위해서도 유통 합리화는 필요하다 / 양질의 도서 정보가 독자를 창출한다 / 문제는 다시 ‘도서관’이다 / “어둠 속에 떨지 말고 자수하여 광명 찾자” / 전쟁에도 수단과 방법은 있다

제4장 당의정의 효능을 묻는다
월드컵에 흔들리지 않는 독서 시장을 위하여 / 독서활동 감시로 독자를 만들겠다고? /
좋은 책은 독자가 알아준다고? / 당의정의 효능을 묻는다 / ‘실용서’라는 이름의 도깨비 / ‘그들만의 리그’를 타파하기 위하여

제5장 출판계의 ‘조감독’들은 어디에?
출판계 ‘외주 교열’ 관행 근절돼야 / 직장보육 확대, 출판계가 앞장서자 / 출판인들이여 ‘희망버스’에 함께 타자 /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 일 / 벼룩의 간을 내먹을 사람들 / 눈 가리고 아웅하기 / 번역 출판의 원숭이들 / 출판인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 출판계의 ‘조감독’들은 어디에? / 굶어 죽어도 공장에서 일하는 건 싫다고? / 판권면의 딜레마

제6장 배워서 남 주자
‘독서 진흥’과 ‘출판인 양성’, 모두 성공하려면 / 출판계에도 ‘공개 오디션’을 도입하자 / ‘무책임한 책’은 퇴출해야 / 편집자를 양성하는 직업 교육은 가능한가 / ‘인턴십 제도’를 재론함 / ‘나이배기 신입’을 위한 변명 / 배워서 남 주자! / ‘정답’을 찾지 말고 ‘의견’을 구하라 / 그건 ‘기획’이 아니다!

제7장 출판가 쟁점, 끝나지 않은 이야기
2005년 새해 아침의 소망 /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 / 엔터테인먼트가 된 책, ‘연예인’이 된 저자 / 문학상, ‘영광’인가 ‘족쇄’인가 / 스마트교육의 허와 실 / 편집 노동자의 인권과 생산성이 양립하려면 / <출판저널>은‘국내 유일의 출판정론지’인가 / 출판산업, ‘주체성’이 아니라 ‘다양성’이 문제다

제8장 책이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인문교양서,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 20대는 책에 등을 돌렸는가 / 말하는 척 침묵하기, 침묵하는 척 웅변하기 / 강준만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 팬덤, 혹은 소외의 그늘 / 책이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 엔터테인먼트와 문학

에필로그 함께 새벽을 열어갈 ‘사람’을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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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문장

P.32 : 매체 환경이 달라졌다며,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의 독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너무 무겁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책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책이 아무리 가벼운들 아무리 화려한들 인터넷을 따라갈 수 있을까. 작금의 출판 시장을 주도하는 이 트랜드는 기실 백전백패百戰百敗의 전략일 뿐이다. 하지만 말이 쉬울 따름이지, ‘다른 매체가 아닌 책만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건 단지 책을 좀더 잘 만들려는 노력으로 환원될 수 없는 문제이다. 소비자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보여줄 방법이 ‘시장’ 안에는 없으며, 책을 읽고 거기에 담긴 문화적 축적을 향유하려는 욕구 자체가 사회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  ‘인문 정신’은 무엇으로 사는가」중에서

P.320 : 이들을 독서 시장의 독자로 다시 끌어들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인 데다가 책을 만들고 유통시키는 출판산업의 범위를 훨씬 벗어난 일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출판 시장의 소비자로 당장 소구해내는
일은 적어도 그보다는 쉬워 보일 법하다. 그래서인지 출판 기획과 마케팅의 과정에서 오로지 소비자로서만 손쉽게 대상화되고 타자화된다. 그리고 그렇게 지적 소외는 구조화되고, 20대는 독서 시장에서 더욱더 사라져간다. 그들이 책에 등을 돌린 것이 아니라 책이, 아니 실은 책을 만들고 유통시키는 이들이 ‘당장 먹기에 곶감이 달다’고 20대 독자에게서 등을 돌린 것이다! ― 「20대는 책에 등을 돌렸는가」중에서

P.360 : 날로 위축되어가는 독서 인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자’는 백번 지당하신 말씀을 귀에 못이 막히도록 되풀이하는 캠페인이 아니라 좀더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사회 개혁이 필요하다. 누군들 ‘책이 마음의 양식’임을 몰라서 책을 멀리한단 말인가. 역설적이지만, ‘독서진흥’을 위한 예산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삶의 여유가 확보되는 복지 기반 확대나 노동시간 단축 따위를 위한 노력에 쓰여야 한다.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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